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국내 금융시장도 위축

  • 9개월 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국내 금융시장도 위축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결정이 나오자 국내 금융 시장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 탓인데요.

다음 달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보다 매파적 기조를 보이자 우리 금융시장은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낙폭을 점차 확대하더니 전 거래일보다 2% 가까이 하락한 2,514.97로 밀렸습니다.

코스닥도 2.50% 내린 860.68로 주저앉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39.7원에 마감해 10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동결 결정이었지만, 올해 안에 사실상 추가 인상이 점쳐진 데다 내년 금리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고금리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해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여…"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한국은행도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러나 인하 시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과 수출, 소비 등 경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현재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9월 자영업자 대란설'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절히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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