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北, 한달반 전부터 러시아에 탄약 제공"
  • 7개월 전
우크라 "北, 한달반 전부터 러시아에 탄약 제공"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의 무기 거래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미 한달 반 전부터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무기 거래' 회동으로 이미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층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북한이 오랜 기간 비축해온 탄약이 이미 러시아에 지원되고 있는 단계로 평가하고, 북한산 무기들이 향후 전황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한 달 반 전 (탄약 제공) 합의 이후 선적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7월 말 북한의 이른바 전승전 열병식을 계기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평양에 보내 양측의 국방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불행하게도 북한은 무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주요국가 중 하나"라며 현재 러시아군의 탄약 부족 상황이 개선될 경우, 전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제공할 '반대 급부'는 우선 위성발사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군사위성 (협력) 언급을 했는데, 이건 실제로 선례가 있는 일입니다. 작년 8월 이란이 카얀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도움을 줬습니다."

기술적 지원 외에도 위성 판매나 임대도 가능한 선택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푸틴 대통령 스스로 '대북제재 틀 내에서의 협력'을 거론한 만큼,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군사 기술까지 이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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