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정상회담' 북-러 밀착…"김정은 방북 초청, 푸틴 수락"

  • 8개월 전
[뉴스포커스] '정상회담' 북-러 밀착…"김정은 방북 초청, 푸틴 수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양국 군사 협력 강화를 공식화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하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러 간 밀착 행보로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가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상응하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관련 내용들,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4년 5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성사된 북러 정상회담, 서방에 미리 계획이 노출됐던 탓에 장소와 일정이 막판까지 극비리로 진행됐는데요. 결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어제 오후 진행됐습니다. 어제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나요?

어제 북러 정상의 만남에 있어 시작부터 화제가 됐던 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보다 정상회담 장소에 30분 일찍 도착해 있었다는 건데요. 푸틴 대통령이 그간 정상회담 때마다 몇 시간씩 지각하기로 아주 유명한데, 푸틴이 김 위원장에게 예우를 한 이유가 있을까요?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이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는데요. 어제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의 북한 답방 계획이 없다고 했거든요? 북러가 하루 만에 다른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왜 그런 걸까요? 만일 푸틴이 방북한다면 10월 일대일로 포럼 차 방중 시 북한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외신들을 보면 4년 전 북러 정상회담과도 비교하는 분석이 많이 나왔는데요. 4년 전과 지금 북러 정상의 처지며 상황이 너무나도 다른 것 같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4년 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4년 전과 달라진 건 회담 의제인데요. 4년 전에는 북한 비핵화 등 양국의 외교적 공조 방안이 주된 의제였으나, 이번에는 군사적 협력을 비롯해 무기 거래가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기 거래 부분은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공개되거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라며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도였다고 보세요?

북러 정상회담 뒤 공식 만찬도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건배사로 러시아군과 국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북러 관계가 전략적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전략적 협력 관계'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까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기 위해 우주기지에서 회담한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인공위성 기술 이외에도 핵 추진 잠수함 기술 도입에도 공을 들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러시아가 어디까지 기술 이전을 해 줄 거라고 보세요?

외신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 배경에 대해 북한이 지난 30년간 추진해온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아예 북한이 대미 관계 정상화 노력을 포기했다고 보시나요? 내년 미 대선에서 만일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북한이 또 바뀔 수도 있을까요?

북한이 이번 북러 회담을 통해 국제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으로써 확실하게 국제적 입지를 강화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북한에는 어떤 의미였다고 보시나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 방러길에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밀착 수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4년 전 북러회담 때는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북한 내 지휘 체계가 공고해졌다는 걸 보여주는 걸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미 백악관에서는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어떤 합의든 중대한 우려라며 북한의 우크라전 지원을 계속해서 경고했는데요. 하지만 북러 간 군사협력을 통한 무기 거래는 공공연한 사실이 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른 나라와 공조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실제 북한이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조치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반면에 러시아는 북러 정상회담이 있던 어제, 유엔의 대북 제재를 다시 문제 삼고 나섰는데요. 러시아 외무 장관이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지정했을 때와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고, 서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의 안보리 체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유엔 안보리의 개편이라든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다음 주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할 경우 새로운 대북 제재 등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가능할까요?

이번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 간 군사협력이 공식화한 상황에서 우크라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토로 대표되는 유럽 동맹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유럽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북러 밀착은 유럽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에도 큰 영향을 줄 텐데요. 변수는 중국입니다. 중국이 아직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의 입장과 또 앞으로의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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