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에도 밀리는 여자배구…성적은 추락, 연봉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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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에도 밀리는 여자배구…성적은 추락, 연봉만 상승

[앵커]

여자배구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태국에 밀려 아시아 4위였던 우리 여자배구가 이제 5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6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1975년 이 대회가 생긴 이래 4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입니다.

특히 세계 랭킹에서 우리보다 뒤처진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당한 패배는 아시아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은 여자배구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세계 랭킹에서 태국에 아시아 3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로 카자흐스탄에 추월당해 5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랭킹 33위로 36위인 우리보다 3계단 앞섰습니다.

남아있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팀은 당장 다음 주 16일부터 폴란드에서 올림픽 예선을 치릅니다.

미국과 이탈리아 같은 강호들을 비롯해 이번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거머쥔 태국 등 7개국과 싸워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에 오를 수 있는데, 현 전력상 최하위가 유력해 보입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뤄낸 지 2년여 만에 올림픽 본선에도 진출 못 할 위기에 놓인 셈입니다.

여자배구 세계 랭킹은 김연경을 비롯한 주축 베테랑 선수들이 빠진 뒤 2년 사이 20계단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년 사이 38% 올라 1억 5천만원을 돌파, 프로야구 평균 연봉도 뛰어넘었습니다.

다른 나라 여자배구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으로 일본 평균 연봉의 2배, 태국 최고 연봉보다는 3배 가까이 많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높은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력이 국제대회에서 그대로 드러나면서 올 시즌 국내 리그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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