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교사' 추모 발길…용인에선 마지막 배웅

  • 8개월 전
'양천 교사' 추모 발길…용인에선 마지막 배웅

[앵커]

전국 곳곳에서 열렸던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와 추모집회가 무사히 마무리됐는데요.

지난달 31일 숨진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경기 용인에서는 지난 3일 숨진 고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안팎이 근조 화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교문 앞에선 내리쬐는 햇볕에도 교사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하루빨리 진상 규명이 되어서 선생님들 순직 처리 그리고 모든 교사들이 안전한 법과 제도 안에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를 찾은 추모객들은 교사들의 잇단 희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유, 너무 안타까워서 난 이 일을 어쩌나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나 그런 생각 들어가지고…선생님들과 애들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를 그대로 놔둬야 돼요,"

"교육 부처에서도 학교 선생님을 보호할 수 있는, 아이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했던 교사 A씨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6학년 담임을 맡았던 올해 14년 차 교사였습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A씨가 생전에 학생 생활 지도와 학부모 민원으로 고충을 겪었다는 같은 학교 학부모의 제보를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해당 내용과 관련한 유족과 학교 측 진술은 없었다며, 일단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교육청 조사 내용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모 고등학교 체육교사 B씨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발인식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B씨 역시 생전 학부모 민원과 고소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도 민원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이 있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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