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샷’으로 돈 버는 트럼프…머그샷 상품 판매

  • 9개월 전


[앵커]
역시 타고난 사업가일까요.

미국 대통령 사상 첫 머그샷이라는 굴욕적 기록을 남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머그샷을 활용한 각종 기념품을 만들어서 선거 자금을 모으는데 쓰고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과 수감 번호가 그려진 옷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모자부터 머그컵까지 상품도 다양합니다. 

[아론 클라크 / 손님]
"저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확실히 원하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을 낼 것입니다."

머그샷이 공개된 지 채 하루도 안 돼 관련 상품을 내놓은 겁니다.

[베카 / 매장 직원]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과거 트럼프 관련 상품들이 잘 팔리진 않았는데 지금은 머그샷이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 가게 뿐만 아니라 트럼프 선거 캠프도 머그샷 기념품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티셔츠와 휴대용컵, 차량 스티커 등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까지 새겨 넣었습니다.

머그샷을 찍은 미국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오히려 지지층 결집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방되자마자 머그샷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지금 벌어지는 일은 정의의 왜곡과 선거 개입"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25일)]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선거 방해입니다. 이 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선거 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선거 캠프에선 현재까지 기부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머그샷을 봤다며 웃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머그샷 보셨나요?) TV에서 봤죠. "(어땠나요?) "잘생긴 남자, 멋진 남자입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머그샷을 어떤 표정으로 찍을지 논의했고 특히 웃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태희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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