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땡볕에 장사 없죠"…양산에 반바지 출근하는 남성들

  • 10개월 전
[자막뉴스] "땡볕에 장사 없죠"…양산에 반바지 출근하는 남성들

강렬한 한여름 태양빛이 내리쬐는 서울 한복판, 거리 곳곳 양산을 쓴 남자들이 눈에 띕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양산은 필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살 탈 걱정도 덜하고 확실히 더위를 조금 덜 타는 거 같아요."

꽃무늬 양산을 쓰고 나온 큰 키의 청년도 있습니다.

"엄마가 주셔가지고 제 키에 맞지 않는 조금 작은 양산입니다. 남자는 양산 쓰면 조금 그렇다는 분위기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눈치 보는 사람은 아니어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땡볕 아래 양산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지난달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남성의 양산 구매 증가율은 여성의 2배가 넘기도 했습니다.

외출 전 선크림도 이제 낯선 일이 아니어서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는가 하면, 최근엔 회사 사무실에서 반바지를 입는 남성도 부쩍늘어 디자인부터 나름 격식을 따진 '반바지 출근룩'을 선보이는 업체도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무더위가 지속되다 보니까 주변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좀 더 시원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찾는 젊은 남성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며 더워지는 여름, 태양을 피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움직임은 소비 시장과 함께 사회 속에 배어있는 고정관념도 바꿔가고 있습니다.

#남자양산 #여름폭염 #반바지출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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