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탄력…남은 수사는?

  • 10개월 전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탄력…남은 수사는?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결국 구속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관련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을 비롯해 나머지 50억 클럽 멤버들로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한때 '국민 특검'으로 불렸던 박영수 전 특검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있는 그대로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돈이 청탁 대가는 아닌가요?)…"

우리은행 이사회의장 재직 당시 여신의향서 발급 등을 돕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 거액을 약속받고, 실제 8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첫 구속영장 기각 후, 보강 수사를 통해 기존의 특경법상 수재 혐의에 청탁금지법을 추가 적용했습니다.

박 전 특검과 딸을 경제적 공동체로 보고, 화천대유가 딸에게 준 대여금 명목의 11억 원을 박 전 특검에게 준 돈으로 본 겁니다.

검찰은 딸이 화천대유 재직 중 얻은 아파트 시세 차익 8억 원과 퇴직금 5억 원 등이 약속된 대가의 일부인지를 밝혀나갈 계획입니다.

나머지 50억 클럽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남아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를 불러 조사하며 퇴직금 50억 원을 받게 된 경위 등을 수사 중입니다.

다음 수사 대상으로 권순일 전 대법관도 거론됩니다.

권 전 대법관은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사건에서 무죄 취지의 의견을 냈는데,

퇴임 후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판 거래'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나머지 50억 클럽 관련자들에 대해 "의혹 규명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사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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