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부캐 띄우고…바이든 '내 나이가 어때서'

  • 10개월 전
자전거 타고 부캐 띄우고…바이든 '내 나이가 어때서'

[앵커]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바로 80세라는 나이일 겁니다.

그동안 '나이보다는 실력을 먼저 봐야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최근 들어 역력합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식석상에 넘어지고, 이따금 어눌한 말투가 공개될 때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예외없이 제기됐습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고령'이라는 수식어는 내년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그래서 더욱 감추고 싶은 약점입니다.

여름 휴가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자전거를 타는 장면을 며칠에 걸쳐 공개했습니다.

시민들의 카메라 세례에는 손을 흔들며 여유있는 웃음까지 보였습니다.

상의를 탈의한 채 해변에서 보낸 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나이와 건강은 전혀 걸림돌이 아니라고 호소하는 듯 합니다.

여기에 더해 부가 캐릭터, 이른바 '다크 브랜든'이라는 부캐를 띄우는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처음 공화당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를 마치 '슈퍼 히어로' 처럼, 부가 캐릭터로 만들어 유약한 이미지를 보완하고 젊은 유권자들을 향해 구애에 나섰습니다.

"여러분, '바이드노믹스'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중산층을 강화해 미국을 다시 만들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역시 70대 후반 고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대권 주자들의 건강 문제는 더욱 큰 관심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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