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곳곳 홍수경보…금강 갑문 개방에 주민 대피

  • 10개월 전
전북 곳곳 홍수경보…금강 갑문 개방에 주민 대피

[앵커]

나흘째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오늘까지도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전북 만경강 일대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전북 완주 삼례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다리 아래로는 만경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현재 이 일대엔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나흘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북 익산에서는 도로 한 곳이 파손됐고 진안에선 낙석 사고도 있었습니다.

군산과 익산, 무주, 장수를 비롯한 전북 14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49곳이 침수됐고, 전주 송천동은 지난 새벽 일대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빗물 유입량이 많아지자 금강하굿둑 전체 갑문 20개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초당 12,000톤이 방류되는 셈인데요, 전체 갑문을 개방한 건 이번이 역대 2번째입니다.

댐 범람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사업단은 금강 유역의 익산·논산지역 주민들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네, 금강하굿둑 갑문 개방으로 아직까지 붕괴나 범람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후에도 비가 많이 온다면 주민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익산시 산북천은 제방 붕괴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오전 6시부터 익산시 용암면 일대 마을 주민 5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이동했습니다.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고된 만큼 주민 안전을 위해 사전 대피가 권고된 겁니다.

전북 지역에서는 용안면 주민을 제외하고도 주민 400여명이 침수와 산사태 우려를 피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마찬가지로 인근 학교로 대피하거나, 경로당, 마을회관 등지에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완주에서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전북 #폭우 #주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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