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일일허용량은 유지

  • 11개월 전
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일일허용량은 유지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로콜라에 쓰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대신, 아스파탐에 매겨진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산하 기관들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B는,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로, 김치, 피클 등 절임채소류와 커피도 여기 속합니다.

WHO는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암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과다섭취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것은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한다는 확실한 권고를 할 만큼 증거의 강도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결론은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당 40㎎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체중 70㎏의 성인이라면, 아스파탐이 200∼300㎎ 들어있는 탄산음료를 하루 최대 14캔 넘게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몇몇 연구에서 간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나타났지만, 근거가 제한적인 만큼 기존 허용치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WHO는 또, 식품회사들이 아스파탐을 대체할 감미료를 찾는 대신, 제품 제형이나 성분 선택을 바꾸기를 권고했습니다.

"우리의 조언은 설탕뿐 아니라 감미료가 포함된 제품도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단맛에 대한 초기 노출은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관련 기준을 바꿀 증거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섭취 자제 필요성을 부각하되 위험성을 부풀리진 말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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