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강사' 납치하려던 40대 구속기소...공범은 극단 선택 / YTN

  • 11개월 전
공범 김 씨, 범행 실패하자 달아나 극단적 선택
검찰, 특수강도미수 등 혐의로 박 씨 구속기소
두 사람, 또 다른 강사 대상으로도 범행 모의
유흥비 마련 위해 범행 모의…동남아 도피 계획


이른바 대치동 '1타 강사'들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던 40대 남성을, 검찰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범은 앞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들은 여성 강사들만 골라 뒷조사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한 거리입니다.

학원가 한복판인 이곳에서 지난 5월 19일 밤 납치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나온 국어 과목 유명 강사 A 씨가 차에 탈 때 괴한이 뒤따라 타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A 씨 남편의 제지로 범행이 실패하자 괴한은 그 길로 달아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고, 41살 김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이번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건 김 씨의 공범인 40살 박 모 씨입니다.

김 씨가 A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있을 때, 박 씨는 김 씨를 태워 달아나기 위해 인근에서 차를 타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사회 과목 '1타 강사'로 꼽히는 B 씨도 이들에게 당할 뻔했습니다.

B 씨가 강의를 마치고 차를 타고 귀가할 때 박 씨 등이 몰래 뒤따라가 강도질하려 했던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난 겁니다.

이들은 완력으로 제압하기 쉬운 여성 강사들만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곤 인터넷 검색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들이 출강하는 학원이나 주거지 등을 파악하고 동선을 알아보러 여러 차례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초 동남아에서 유흥을 즐기다가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빚이 쌓이자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계획했고, 성공하면 동남아로 도주하려 했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박유동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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