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영국 총리와 회담…집속탄 논란 진화 주력

  • 10개월 전
바이든, 영국 총리와 회담…집속탄 논란 진화 주력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두고 미국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집속탄 지원에 반대하는 영국을 직접 찾았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결정한 이후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조 바이든 정부는 연일 지원이 불가피한 이유를 들며 항변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포탄 부족을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군사적 목표물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동맹국에서도 반발이 나오지만, 이번 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단일 대오가 흐트러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 결정을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민간인이 아닌 군사적 목표에만 사용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동맹국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영국을 찾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니시 수낵 총리를 직접 만났습니다.

"영국은 집속탄의 생산 및 사용을 금지하는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불법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만 중전차와 최신식 장거리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그렇게 해왔습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회담에서 영국이 집속탄 금지 협약에 가입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의 압박에 따른 미국의 어려운 결정이라는 점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경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방어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나토 회의기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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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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