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 오염수 대응 “다른 방식” / 핑크 셔츠 입은 부총리

  • 11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오염수 방류 반대하며 단식 해온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네요. "다른 방식"을 말한 사람은 누군가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입니다.

이 대표가 오늘 단식을 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과 김한정 의원을 찾아 다른 방식으로 싸워달라며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이제는 좀 다른 방식으로 싸우게 중단하셨으면….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직도 일본이 방류하는 것을 저렇게 고집하고 그러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저는 말리러 왔다가 시작을 해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끝까지 말리고 있는 거예요?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6일째. 지금 저는 단식농성을 하는 게 아니라 단식 그만하자고….

Q. 많이 수척해졌어요. 건강에 무리도 갈테니 그만하면 좋겠네요.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장을 찾은 게 처음은 아닙니다.

2주 전 단식 농성을 벌이는 윤재갑 의원도 찾아갔었는데 그 때는 이번과는 반대로 단식 농성을 독려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며칠 째에요?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6일)]
7일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7일째? 힘들 때인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건강을 잘 지키셔야 합니다. 그래야 싸우든지 말든지 할텐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쉽게 또 포기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노력하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습니까."

Q. 왜 달라졌을까요? 다른 방식이 뭔지도 궁금하네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장외 투쟁을 주도하던 이재명 대표,

오늘 오전 회의 때는 방류 관련 언급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대신 민생 경제를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5월부터 두달이 넘도록 오염수 문제에만 당력을 집중했지만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죠.

오염수 문제는 원내에 맡기고 이 대표는 추경이나 기본 시리즈 같은 경제 이슈로 전환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핑크 셔츠 부총리요. 낯서네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오늘 기재부 내부 회의에 핑크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편한 옷을 입으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고 업무 몰입도도 향상될 것"이라며 편하게 입으라고 독려를 했다네요.

Q. 경직된 관료사회 스타일상 추 부총리가 아무 계기 없이 저러는 건 아닐 것 같은데요?

네, 인사혁신처가 지난달 '공무원 복장 간소화 지침' 공문을 내려보냈는데요.

하지만 직원들이 상사 눈치를 보느라 옷을 자유롭게 입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그러자 솔선수범에 나선 겁니다.

지난주, 윤 대통령도 장관들에게 편한 옷차림을 권한바있습니다.

[윤석열]
"우리 장관님들도 겉옷 좀 벗고 편안하게 계시죠."

[윤석열]
"우리 정부는 자유 사회를 지향합니다. 자유 사회에서 창의와 혁신과 또 그걸 통해서 우리 번영과 풍요라는 것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Q. 어디까지 허용되는 거에요?

지침에 따르면 상의는 노타이 정장, 남방, 셔츠까지 됩니다. 민소매까진 안 되고요.

하의는 면바지 뿐 아니라 반바지도 허용됩니다.

지난주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은 '반바지 복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7일)]
반바지 입으세요. 나는 그런 거 가지고 지금 그 이야기 안 해. 반바지 입고 오든지 팬티만 입고 오든지 알아서 하세요. 그거 복장 자율화해야지 지금 사기업에도 복장 자율화해요.

하지만 주4일제 근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는데요.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7일)]
'주4일제 근무 부탁드립니다.' 거 퇴직하세요. 제일 좋은 건 사표 내고 나가는 거죠. 주4일제 하는 직장으로 가세요. 공무원이 주4일제 에이 그건 좀 그렇다~ 

자유로운 복장 뿐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관료의 고정관념을 혁파하는 문화도 함께 필요하지 않을까요. (편견혁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