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입주 꿈이 무너졌다…“5년간 어디 살라고”

  • 10개월 전


[앵커]
GS건설이 어제 주차장 붕괴 아파트의 전면 재시공 방침을 밝혔는데요,

철거와 재시공까지는 아직도 '첩첩산중'입니다.

입주를 불과, 다섯 달 남겨놨던 입주 예정자들은 속이 탑니다. 

정부의 고강도 행정 처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하겠다고 밝힌 인천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

현장에 있던 인부들이 모두 사라지고 적막함만 감돕니다.

어제 GS 건설은 이곳 아파트 17개 동을 모두 허물고 다시 짓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입주민들은 입주 지연 피해 대책을 어디에 물어볼지 몰라 막막하기만 합니다.

모든 건설 과정을 따져봐야 할 발주처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김순영 / 입주예정자]
"두 곳에서 다 소통을 해야 하는데 양쪽의 어느 곳에서도 지금 제대로 된 소통이 되고 있지 않아서 입주 예정자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고."

LH는 오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 "후속조치를 포함한 사고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H측은 오늘 오후 입주 예정자들과 간담회도 열었지만 "GS측으로부터 아직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피해 보상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홍명훈 / 입주예정자]
"어디도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는 않아요, 항상. 일단은 책임 소재를 자꾸 자기들끼리 돌리는 느낌도 들고."

오는 12월 예정이던 입주 시기가 기약 없이 미뤄져 입주 예정자들은 막막합니다.

[이연희 / 입주예정자]
"대출 부분이라든가 그런 부분들도 많이 걸리고. 일단 거주 문제, 5년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국토교통부는 GS건설과 LH 등에 대해 영업정지 같은 고강도 행정 처분을 검토 중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GS건설에 대해 "최대 8개월까지 영업정지 처분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혜리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