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친·김원웅 부모…‘가짜 유공자’ 서훈 재검토

  • 작년


[앵커]
국가보훈부가 그동안 말이 많았던 가짜 독립유공자 검증에 나섭니다.

친북 논란이 일었던 손혜원 전 의원의 부친이나 허위 이력 의혹이 제기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도 검증 결과에 따라선 서훈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 이후 친북 활동 이력으로 독립유공자 서훈 적절성 논란이 거셌던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친 손용우 선생.

[손혜원 / 전 국회의원(지난 2019년 1월)]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평생을 그런 불이익을 받고 산 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요."

6번 탈락 끝에 2018년 재심사를 통해 서훈됐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국가보훈처는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지 않은 경우엔 서훈될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바꿨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오늘 "친북 논란이 있는 독립유공자 포상에 대해 기준을 명확히 해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속한 취소 절차로 가짜 독립유공자가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특정인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지난 정권에서 논란이 된 손 선생과 기록이 달라 가짜 의혹이 제기된 고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 김근수, 전월순 선생을 사실상 지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지난달 5일)]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보훈부는 "공과가 함께 있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재평가 방안도 찾아볼 계획"이라며 초대 농림부 장관이자 좌익 계열 독립운동가였던 죽산 조봉암 선생 등에 대한 서훈 검토의 길도 열어뒀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