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온라인서 '구매대행 아르바이트' 사기 번져…수사 착수

  • 작년
[단독] 온라인서 '구매대행 아르바이트' 사기 번져…수사 착수

[앵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 등에서 구매대행 아르바이트 사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속인 탓에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신종 피싱 사기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승욱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주부 A씨는 얼마 전 당근마켓에 올라온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지원했습니다.

물건을 대신 구매하면 알바비를 더해 되돌려준다는 것이었는데, 사업주는 사업자 등록증까지 보내며 A씨를 안심시켰습니다.

"맨 처음에는 1만 1천원 짜리를 두 개, 2만 얼마를 요구하더라고요…후기를 달았다고 하니까 바로 돈이 들어오는 거예요."

이렇게 A씨가 물건을 사는데 구매한 돈만 4천만 원에 달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겐 팀 미션이라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1천만원 이상의 물품을 사라며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이미 미션을 완료한 상태인데 저로 인해서 기다려지는 상황이니까 빨리 했으면 좋겠다…저도 진짜 뭐에 홀린 듯이 대출 받아서 진행을 했어요."

아예 돈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대포통장을 만들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XX님보다 더 많이 당하신 분들도 많아요…많이는 못드리고요. 두 달 정도 내로 3천만원 정도 만들어드릴게요."

구인글에 올라온 사무실 주소로 찾아왔습니다.

커피숍이나 음식점 등 전혀 다른 건물이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지난 3달 동안 접수된 신고는 최소 49건으로 전체 피해액만 약 11억원에 달합니다.

현재도 알바 구인글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경찰은 해당 수법을 신종 보이스피싱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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