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은 오르고 경기는 뒷걸음...중국 한인 사회도 '시름' / YTN

  • 작년
중국은 이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 과일 가격 등이 크게 올라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일값은 오르는데 정작 주요 경제 지표는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현지 한인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준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두 딸과 장보기에 나선 주부 허민정 씨.

밥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는 가족을 위해 장바구니를 채워보려 하지만 망설여질 때가 많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본격 무더위는 이미 시작됐는데, 여름철 즐겨 먹던 수박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허민정 / 중국 선전 : 수박 가격이 작년에 비해서 확실히 더 오른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매번 먹던 거라서 평소처럼 매번 사고 있습니다. 올여름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좀 걱정이 됩니다.]

6월 전국 평균 수박 소매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8% 오르고, 같은 달 초 전국 평균 도매가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박은 고온에서 자라는데, 올해 생산 지역 기온이 평소보다 낮고 비도 많이 내려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즐겨 먹는 열대 과일 두리안도 500g당 한국 돈 약 5천3백 원이던 소매가가 9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동포들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과일 대신 음료를 후식으로 내놓기도 합니다.

[박희우 / 한식당 운영 : 요즘은 선전의 과일 가격이 많이 올라서 예전처럼 과일을 내질 못하고, 저희 가게 같은 경우에는 과일 대신 수정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체 물가 가운데 유독 과일 가격은 6개월 이상 치솟고 있지만, 중국 경제 전반은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

내수 경기를 가늠하는 5월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청년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경제 지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이처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한국과의 관계도 얼어붙으면서 동포들의 고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를 10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중국 선전에서 YTN 월드 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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