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학도 ‘킬러문항’ 뺀다…‘대학 수준’ 문제 출제 불가 방침

  • 작년


[앵커] 
정부가 수능에서 손보려는 과목은 언어영역 국어 뿐이 아닙니다.

수리 1, 수학도 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 벗어나는 대학 수준의 수학 문제는 수능에서 제외할 예정입니다.

이런 융합, 비문학, 대학 수학을 킬러 문항이라고 부르는데요.

킬러 문항은 없애되 교과 과정 내에서 변별력을 두는 '준킬러문항'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동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공통 22번 문항입니다.

EBS 해설지에 따르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합성함수'의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야당은 수능 이후 이 합성함수 문제를 포함해 "수학 문제 46개 중 8개가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났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김필립 / 수학 교육법인 대표]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사실은 연계나 확장 내지는 사고력의 증폭, 이런 거 없이는 사실 손대기 힘든 문제들이 나오죠."

정부는 사교육에서만 접할 수 있는 '대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모의평가와 수능에 출제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학생들이 대학교 문제를 미리 풀어봐야 되는 소지가 있는지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당과 정부는 9월 모의평가부터 교과 과정을 벗어난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을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기법을 고도화하며…"

대신 교과 과정 범위 안에서 변별력을 가리는 '준(準)킬러문항'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수능 출제위원 중 대학 교수 비율을 줄이고 고등학교 교사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배시열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