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33년 만에 최고치…늘어나는 '일학개미'

  • 11개월 전
日 증시 33년 만에 최고치…늘어나는 '일학개미'

[앵커]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 흐름을 타고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 개미'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고점을 여러 번 갈아치운 데다 증시 상승이 실제 경기 회복보다 일시적 '엔저 현상'에 근거한 것이란 분석도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증시가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지수가 13일 장중 3만3,000엔선을 넘어서면서 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이후 무려 33년 만에 최고치를 뚫었습니다.

닛케이지수를 끌어올린 주동력은 엔화 약세입니다.

지난해 10월 32년 만에 달러당 150엔을 넘을 정도로 엔화값이 떨어지며 일본 상장사들이 최대 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증시를 밀어 올린 겁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지분을 모두 팔아치운 대신,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늘린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월가에서는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할 것이란 기대까지 나옵니다.

그러자 미국 중심으로 해외주식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대거 '일학개미'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3,442만 달러, 한 달 전의 무려 70배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이미 연일 고점을 찍고 있는 만큼 조정 국면이 올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많이 올랐다는 거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엔화 약세에 상당 부분 기대서 증시가 올랐다는 부분에서 되돌림 현상이 있을 수 있어서…."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엔화 가치가 오르면 '엔저 착시효과'가 사라지며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일본 #일학개미 #닛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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