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막은 中에…메시 “대만이 중국 아냐?”

  • 11개월 전


[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중국에 갔다가 공항에서 두시간이나 발이 묶였었습니다.

중국과 대만을 같은 국가로 생각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리오넬 메시가 여러 명의 공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권을 들고 설명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당황한 모습입니다. 

비자가 없이 입국하려다 제지당한 겁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는 스페인 여권으로 대만에 무비자 입국한 적이 있어, 중국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메시는 "대만이 중국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시의 실수지만,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대만 문제와 '하나의 중국' 사안을 언급한 겁니다.

메시는 공항 의자에 앉아 2시간을 대기했고, 아르헨티나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공항에는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메시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현장음]
"메시! 메시! 메시!"

아르헨티나와 호주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모레 베이징에서 열리는데, 약 10만 원에서 87만 원에 이르는 입장권은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장 / 온라인 쇼핑몰 종사자]
"메시를 보게 돼 너무 기쁩니다. 메시를 보자마자 그동안의 피로가 다 풀렸어요. "

하지만 1인당 5천400만 원을 지불하면 메시와 함께 5성급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는 거짓 마케팅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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