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중대사 불러 항의…싱하이밍 중국대사 초치에 '맞불'

  • 11개월 전
중국, 주중대사 불러 항의…싱하이밍 중국대사 초치에 '맞불'

[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한 발언을 둘러싼 여진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리 정부가 싱 대사를 초치한 데 대해 중국도 정재호 주중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정재호 주중대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회동을 약속하고 만났다'는 표현은 우리의 '초치'에 해당하는 중국식 외교 용어로, 지난 9일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한 데 대한 맞불성 항의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측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눙 부장조리가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싱 대사의 업무라면서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수호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양국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고도 했는데, 앞서 "현재 중한 관계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한 중국 외교부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 대사가 중국 측의 요청으로 눙 부장조리를 면담했다면서, 싱 대사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언행을 한 데 대해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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