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 중국, 자국 법원도 "한국 기업에 배상해라" [앵커리포트] / YTN

  • 11개월 전
명품 가방과 애플워치 우리의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예능까지, 중국의 따라하기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요.

중국 기업들, 'K-식품'을 그대로 베껴 마치 자신들의 상품인양 이익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출시 초기, 너무 매워서 못 먹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이제 효자 상품이 됐는데요.

이른바 매운맛 챌린지로 'K-푸드'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중국에서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불닭볶음면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짝퉁 '마라 화계면'입니다.

전반적인 구도와 색깔, 캐릭터 '호치'까지 그대로 베꼈습니다.

중국의 짝퉁 제품, 또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쇠고기 다시다를 '쇠고기 우육분'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켰는데요.

역시 전반적인 색상이나 구도가 우리의 진품과 거의 흡사하죠.

CJ제일제당의 '하얀 설탕' 제품을 따라한 중국 설탕은 '한국 수입 하얀 설탕'이라는 이름을 달아 같은 제품으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 밖에도 대상의 미원과 멸치액젓, 오뚜기 당면까지.

우리의 상표와 디자인을 도용한 제품이 중국 전역에서 판매돼왔습니다.

2021년,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 업체 4곳이 힘을 합쳤습니다.

중국의 짝퉁 공세에 공동 대응에 나선 건데요.

가짜 한국 식품을 만들어 판 중국 업체에 지식 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법원이 한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제품 포장을 모방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 식품 업체에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지난 3월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별 기업이 중국 모조품에 대해 행정 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식품업체들이 공동으로 침해 소송을 벌여 승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국 법원마저 짝퉁 제품에 등을 돌린 거죠.

중국 내 상표 도용 건수는 2017년 977건에서 지난해 2,094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는데요.

이런 모방과 둔갑에 우리 기업들이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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