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살해 뒤 도주차량으로 경찰·행인 덮쳐…중국서 18명 사상

  • 작년
일가족 살해 뒤 도주차량으로 경찰·행인 덮쳐…중국서 18명 사상

[앵커]

중국에서는 끔찍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인들이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일가족을 살해한 한 남성이 도주하며 차량으로 행인들을 쳐 큰 인명 피해가 났고, 농지 배분에 불만을 품은 노인은 이웃 주민 등을 잇따라 살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앙선을 넘은 흰색 승용차 한 대가 택시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주변으로는 충돌한 또 다른 차량들이 멈춰서 있고, 도로 위에 주저앉은 사람들까지 뒤엉켜 있습니다.

경찰차가 울리는 사이렌 소리와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로 현장은 아비규환입니다.

"못 들어갑니다. 못 들어가요. 못 들어갑니다."

토요일(13일) 오후, 중국 산시성의 한 도시에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질주하며 경찰관 1명과 행인 13명을 치었습니다.

"30~40미터 지점에서부터 부딪혔고 다시 내려왔다가 택시와 부딪혀 멈췄습니다. 보행자들과 오토바이 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부딪혔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27살 궈모씨.

중국 매체에 따르면, 궈씨는 직전 인근 마을에서 감정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던 21살 여성인 또 다른 궈씨를 흉기로 다치게 한 뒤, 여성의 남편과 아들, 시어머니까지 살해하고 도주하던 중이었습니다.

용의자 궈씨는 곧바로 체포된 가운데, 경찰은 이 사건으로 1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새벽에는 랴오닝성의 한 농촌마을에서 농지 배분에 불만을 품은 주민이 흉기를 휘둘러 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용의자인 60대 남성은 마을 내 5개 가구를 찾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택시를 타고 달아나려다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기사와 행인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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