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밥그릇 뺏길라'…할리우드 작가 파업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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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밥그릇 뺏길라'…할리우드 작가 파업 장기화

[앵커]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의 총파업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 한편엔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뺏지 못하도록 보장해 달라는 읍소도 담겨 있습니다.

AI와 사람의 갈등, 설마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겁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 배급사 앞.

팻말을 든 이들이 긴 행렬을 이루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1만 명이 넘는 할리우드 작가들이 15년 만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파업은 일주일을 넘겨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결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들의 파업은 우물을 마르게 합니다. 아무도 일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작가들은 업계를 멈추게 할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의 급성장으로 업무 강도가 세진 만큼 상당수가 최저임금을 받는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개선해달라는 겁니다.

파업의 또 다른 큰 축은 인공지능 AI입니다.

AI의 대본 작성을 제한해 작가 고유의 영역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요구에 관련 기업들은 심드렁한 표정입니다.

"누군가 말했듯 뜨거운 작가의 여름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는 한 여기 있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정한 처우를 촉구했습니다.

"할리우드 작가 파업이 하루빨리 해결되고 작가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공정한 대우를 받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설마 했던 AI의 일자리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할리우드의 감독과 배우들도 조만간 파업에 들어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할리우드 #작가 #파업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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