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文정부·민주당 동시 겨냥…"새 국정기조 안 맞추면 인사조치"

  • 작년
윤대통령, 文정부·민주당 동시 겨냥…"새 국정기조 안 맞추면 인사조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든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민주당의 태도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국무위원들에겐 새 국정기조를 맞추지 않으면 과감하게 인사조치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에서 13분에 걸친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사실상의 대국민 담화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라는 단어를 사용해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집값 급등을 불러온 반시장적 정책이 전세 사기의 토양이 됐고, 증권합수단 해체로 가상자산 범죄가 급증했다고 했습니다.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닌 적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와 마찬가지로 범죄자의 선의에 기대는 감시 적발 시스템 무력화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를 절망의 늪으로…."

윤 대통령은 마약 범죄도 전임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마약 조직과 유통에 대한 법 집행력이 현격히 위축됐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을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의 책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취하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출발점은 과거 정부에 대한 평가"라며 "문제의식을 정확히 가지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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