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바이오 진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검찰 수사

  • 작년


[앵커]
이런 식의 주가조작 수사가 다른 기업과 증권사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발표한 뒤 주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태양광 업체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증권사 임원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용 시트 전문기업인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지난 2019년 11월 당시 이 회사 대표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그 해 상반기 1000원 대였던 주가는 12월 장중 2만 원 가까이 오르며 2019년 가장 높은 수익률 종목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약속했던 바이오 사업 추진은 대부분 국내외 기업 지분 투자에 그쳤고, 주가는 5천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회사 대표였던 이모 씨 등 일당 5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 주가를 띄우기 위해 미국의 한 의대 유명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본 겁니다.

[피해 주주]
"저명한 대장암 권위자가 실제로 이제 사내 이사로 들어오고. 수십 억 단위로 손실을 보신 분들도 계시고 또 몇억 단위 또 몇백, 몇천 단위 (피해자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차명계좌를 동원해 회사 주식을 사들인 후 호재성 공시를 띄운 뒤 주식을 처분해 부당이득을 본 건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표를 포함해 피의자 5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유진투자증권 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8년, 이 임원이 태양광 사업을 하던 한 에너지 업체의 호재성 정보를 퍼뜨려 주가 급등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권재우
영상편집 : 이은원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