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대통령, 국무회의 주재…방미 성과 설명

  • 작년
[현장연결] 윤대통령, 국무회의 주재…방미 성과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5박 7일간 이뤄진 미국 국빈방문의 의미와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조치를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직접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미래의 청사진을 미국과 함께 논의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양국의 동맹 국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동맹 70주년을 축하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1950년, 북한의 침공으로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울 때 미국의 젊은이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일구며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까지 미국은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우리 외교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외교관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긴밀한 관계가 바로 동맹입니다.

그것도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한미동맹의 70년 역사는 당연히 주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동맹이 70년간 이어져 오는 동안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주 미 의회 연설에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가꾸어 오는 길에 함께 동행해 준 미국에 우리 국민을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한미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천명하였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며, 한미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습니다.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입니다.

우선, 안보동맹으로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의 추진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우리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되어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습니다.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1953년 한미동맹이 체결될 당시,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70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한미동맹이 제공하는 안보우산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자유의 확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 한국 국방력의 현대화와 함께 한미 상호방위 수준이 격상되어 왔습니다.

핵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은 공급망과 산업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한미 과학기술 동맹은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청정수소, AI, 양자, 소형원자로(SMR) 등 신흥기술 분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핵심 원천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미 양국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프렌드쇼어링을 확대해 갈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동행한 120여명의 경제인들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함께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에서 첨단산업의 모든 분야에 걸친 양국 기업의 공급망 협력에 대한 열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유수 바이오 기업들이 한국에 바이오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우리 배터리 기업이 조지아주와 미시간주를 전기차의 허브로 변모시키는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이번에 한미 NSC 간에 신설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한미 기술동맹의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저의 이번 방미 기간에 미국의 주요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총 59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를 결정했으며, 양국 기업, 기관 간 50건의 MOU가 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저는 워싱턴 DC 일정 후 방문한 보스턴에서 하버드와 MIT 대학을 찾았습니다.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를 지닌 교수들과 토론하고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자유의 상징인 하버드와 첨단 과학 기술의 상징인 MIT가 미국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자유의 정신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첨단 과학 기술을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이오 헬스, 생명과학, 로봇, IT 분야 등에서 산학 공동연구의 생태계를 구축한 보스턴 클러스터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혁신을 창출하는 공정한 보상체계가 자유시장 메커니즘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에 의해 작동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 근교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국가안보에 필요한 미래 전략 기술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식별하는 기술개발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미래 신기술 개발의 우선 순위를 식별하여 유망한 연구팀과 연구기관에 국가 R&D 재정을 집중 투입하고 민간 투자를 견인하는 한국형 민-관-학 Joint Venture 모델을 체계화해야 합니다.

자유로운 선택과 계약이 이루어지는 시장은 우리의 자유를 더 확장시킨다는 것을 보스턴 클러스터의 작동 체계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권위주의 사회에서는 최고의 과학 기술이 나올 수 없는 것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