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는 '남미의 트럼프' 보우소나루…폭동 조장 혐의

  • 작년
경찰 조사 받는 '남미의 트럼프' 보우소나루…폭동 조장 혐의

[앵커]

올해 초 브라질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폭동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음모론 동영상을 공유해 폭동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단순한 실수였으며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미의 트럼프'로 불렸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대선 불복 폭동을 조장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임기 종료 직전 미국으로 날아갔다 3개월 만에 귀국한 보우소나루는 최근 연방 경찰청에 출석해 대면조사에 응했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보우소나루는 폭동과 자신은 연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올해 1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새로 출범한 룰라 행정부에 반발해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정부 시설들을 불법 점거하는 대규모 폭동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보우소나루가 선거제도 음모론 동영상을 공유하는 등 지지자들을 자극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지만, 보우소나루는 동영상 공유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화 중에 게시물을 인지했을 때 대통령은 자신이 게시물을 올렸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경고를 받자마자 삭제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선거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적 없다"며, 수사 과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체포했던 1,800여명 중 100여명을 이미 재판에 넘겼습니다.

브라질 의회 역시 별도의 진상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는 또 재임 시절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사치품을 개인적으로 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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