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례적 브리핑…韓 취재진 찾아 “한일관계 개선 감사”

  • 작년


[앵커]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고위 인사를 한국 기자들에게 보내 정상회담 의제를 설명하게 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일 관계 개선에 감사를 표한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는데요. 

미국 도청 논란이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같은 민감한 의제는 어떻게 다뤄질지 강병규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미국 워싱턴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 들어섭니다.

이례적으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 대통령실이 마치려고 하자, 손짓하며 멈춰 세웁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한마디만 더 해도 될까요?"

질문에 없던 한일 관계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보는 것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일이며 우리는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고 감사를 표합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백악관 기자들에게도 한일관계와 관련해 "용감하고 담대한 조치를 한 윤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압박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전쟁에서 한국인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생각해보면 우크라이나에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실질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외신 인터뷰에서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할 때가 된다면 한국이 국제사회를 외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의 불법 감청 의혹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 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조성빈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