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무설탕 정말 좋을까?…‘대체감미료’ 유의해야

  • 작년


[앵커]
무설탕 전성시대입니다. 

탄산음료에 술, 그리고 과자까지, 설탕은 넣지 않았지만 달달한 맛은 유지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 진짜 몸에 좋고 살도 안 찔까요?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무설탕 탄산 음료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콜라와 이온음료, 소주는 물론 과자, 젤리까지 설탕을 넣지 않은 식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품업체들이 제품 칼로리를 줄여 다이어트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겁니다.

[김영재 / 경기 파주시]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제로 슈거 마시면 설탕이 없다고 그래서 다이어트 할 때도 많이 마셔요.제로 슈거라고 그러면 건강한 느낌?"

[장지원 / 경기 고양시]
"어차피 마실 것 칼로리도 낮고 당도 낮은 것 먹는 게 더 나으니까."

대형마트에는 이렇게 다양한 무설탕 음료들만 모아놓은 매대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입니다.

올해 1분기 편의점의 무설탕 음료 매출은 최대 100% 넘게 성장했습니다.

무설탕 식품은 설탕 대신 적은 양으로도 설탕의 수백 배에 달하는 단 맛을 내는 대체감미료를 사용합니다.

이들이 0kcal를 앞세울 수 있는 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열량이 100㎖당 4㎉ 미만일 때 무열량으로 표시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식품도 칼로리나 당이 아예 없는 건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과도하게 대체감미료를 섭취했을 때 비만이나 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일부 연구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체감미료가 장기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만큼 적당한 수준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지향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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