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즉시 귀국' 한목소리…출당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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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즉시 귀국' 한목소리…출당 요구까지

[앵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민주당을 뒤흔드는 가운데 오늘 비공개 의총에선 송영길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야 한다는데 뜻이 모였습니다.

당 지도부에 이어 의원 전원이 압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두 시간 가까운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온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른바 '돈봉투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즉각적인 귀국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전 당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을 낱낱이 분명히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민과 당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

당 지도부에 이어 소속 의원 전체가 나서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의총에 앞서 당내 일각에선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 요구는 물론 불응 시 강제 출당을 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피어올랐습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의 입장을 듣는 게 우선이라며 이날 의총에서 제명이나 탈당 조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계속됐습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이 간판을 내릴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당 차원의) 자체 조사를 포기한 건 매우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에게 0.59%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던 홍영표 의원도 SNS를 통해 "당사자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당 안팎의 위기감은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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