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장애인 인프라 개선됐지만…"아직 갈 길 멀어"

  • 작년
지하철 장애인 인프라 개선됐지만…"아직 갈 길 멀어"

[앵커]

버스와 지하철 등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용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오늘(20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장애인단체들이 다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김현순씨는 일주일에 세 번 지하철역으로 출근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지하철 역사 내 이동을 돕기 위해섭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이 오시면요 안내입니다 말씀드리고요 팔을 내어 드립니다…잡으신 다음에 (전동)차를 태워드리고 앉게끔 해드리고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실제로 이 역에서 안내도우미들의 손길을 받아 지하철을 타는 시각장애인은 하루에 2명 정도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출퇴근 혼잡시간 지하철을 혼자 이동하기는 여전히 어려워 시각장애인 전용 콜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불편해 이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동안전발판 설치도 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청각장애인 안내를 위한 수어영상전화기도 역마다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 편의시설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지하철 탑승시위와 함께 교통약자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지하철 승강장에서 외칠 겁니다."

전장연은 또 "시혜와 장애인을 동정하는 장애인의 날은 거부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등 정부 당국이 당장에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고, 시위 때마다 걱정인 시민들의 불만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교통약자 #이동권 #지하철 #장애인의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