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돈봉투 의혹' 맹공…민주, 내부 비판 속 부심

여, '돈봉투 의혹' 맹공…민주, 내부 비판 속 부심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정조준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법리스크 악재가 겹친 민주당은 위기감 고조 속에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겹치며, 민주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는 '정적 제거'라고 날을 세웠지만, 돈봉투 의혹은 관련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섣부른 대응 시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당내 비판과 함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시궁창에서만 볼 수 있는 고약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고,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도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가까운 관계인 송영길 전 대표에게 귀국을 요청한 것은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사태를 조기 수습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당 지도부에서 요청한대로 빠른 시일 내 귀국해서 이 내용에 대해 소상히 국민에게 설명하고…."

다만,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으로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 '돈봉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송 전 대표와 이번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은 여전히 '정치 수사'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은, 돈 봉투 의혹을 고리로 대야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돈봉투 '쩐당대회' 관련자들에게 철저한 수사 협조를 하라고 촉구해야…."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요구와 함께, 당내에 관련 제보 센터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제보센터를 설치해서 양심있는 민주당 내 인사나 관련자들의 '더불어 돈봉투'와 관련된 각종 제보를 적극 수집해서…."

민주당이 자체 조사 대신 검찰 수사로 입장을 선회한 가운데, 수사 향배에 따라 사법리스크 정국의 전운이 또 한 번 짙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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