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 '좀비마약' 펜타닐에 공동 대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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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좀비마약' 펜타닐에 공동 대응 모색

[앵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미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마약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미국과 멕시코가 펜타닐의 원료 공급지로 꼽히는 중국을 겨냥해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위험한 아이들'의 삽입곡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로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유명 래퍼 쿨리오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사인이 최근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확인됐습니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애초 진통제로 개발됐지만,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매우 강해 마약류로 오남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만명 이상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할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약 유통업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비슷한 입장을 가진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은 펜타닐이 중국에서 공급되는 화학 물질을 원료로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의해 제조, 유통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멕시코 당국 역시 펜타닐 밀거래 과정에서 사용되는 은어를 공유하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여기에는 헤로인과 관련된 단어들 외에 '중국 소녀', '하얀 중국' 같은 단어들도 포함됐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은 당국자들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펜타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펜타닐이) 중국이 아니라면 어디서 생산됩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그것이 미국에서 사용되고 많은 피해를 준다는 겁니다. 펜타닐이 어디서 생산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선적량 통제를 위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멕시코 사이에 펜타닐 불법 거래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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