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봄햇살 비친 맑은 기업 vs 짙은 안개 깔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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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봄햇살 비친 맑은 기업 vs 짙은 안개 깔린 기업

[앵커]

올해 경제성장률이 1%도 위태롭다는 관측이 늘고 한국 제조업의 상징 삼성전자는 부진한 1분기 실적 내놨습니다.

넘어야 할 고개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인데요.

지난주 있었던 주요 기업뉴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모처럼의 비 덕에 꽃은 졌지만 속출하던 산불 정리됐고 가뭄도 상당히 해갈됐죠.

경제 뒤덮은 짙은 안개도 짧은 비 한 번 온 뒤 이렇게 가셨으면 하는 바램 담아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삼성화재,현대해상,KB와 DB손해보험 4대 손보사입니다.

자동차보험 실적이 상당히 괜찮았단 소식있었습니다.

손보사들에게 자동차보험은 미끼상품이고 돈 벌기 쉽지 않은데 이 상품 파는 12곳 손보사의 작년 자보 영업이익이 재작년보다 20% 넘게 늘어 4,780억원입니다.

가입 대수 57만 대나 늘고 사고율 낮아진 결과죠.

특히 4대 손보사는 점유율도 84.9%로 0.2%포인트 늘었습니다.

보험업은 올해도 실적전망 괜찮은 업종이죠.

금융감독원의 사회적 기여 요청도 좀 있을 것 같네요.

다음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기업 SKC와 손자회사 SK넥실리스입니다.

전기차 지존 테슬라와 손잡는다는 관측에 업계 시선 집중됐습니다.

지난주 테슬라 관계자가 SKC에 왔습니다.

미국산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산 핵심재료 쓴 배터리 장착 혜택 주는 인플레이션방지법, IRA 앞두고, SK넥실리스 배터리용 동박 계약 때문입니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 감싸고 전기 흐르게 하는 핵심 재료인데, 규모가 조단위란 관측입니다.

IRA 탓에 자동차쪽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전기차 배터리는 완제품, 부품 다 해뜬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시작합니다.

예고된 충격이 현실이 됐습니다.

상반기가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인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나쁩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1년새 96% 급감하며 14년 만에 최악이었죠.

4조원대 추정되는 반도체 적자 탓입니다.

작년 4분기 1조8,000억원 손실 난 SK하이닉스는 1분기 그 두 배 손실 예상됩니다.

자금 마련 위한 2조원대 교환사채 발행까지 부각돼 증시에선 공매도까지 늘었습니다.

최소 2분기까지는 고난의 행군 예상됩니다.

하반기는 회복된다는 양사 경영진 말 믿고싶습니다.

다음은 한화그룹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인 늦어져 답답한데, 정부와 진실게임까지 벌였습니다.

지난주 승인 요청 8개국 중 한국만 늦어진다 전해드렸죠.

그러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군함 만들 때 타사 설비 배제 가능성 보고 있다며 한화와 시정방안 협의중이라 했는데 한화가 발끈했습니다.

승인 지연에 부담도 커졌는데 시정방안 협의는 해본 적 없다는 겁니다.

파는 쪽 산업은행도 "대안이 없다"며 우려 공개 표명했습니다.

일부인 방산이 전체 승인 늦출 만큼 크진 않고, 당사자는 그런 적 없다는데 협의중이란 것도 어색합니다.

한기정 위원장님, 신속히 결정하셔야겠네요.

이번엔 한국전력, 가스공사입니다.

수십조 적자에도 요금 제대로 올리기 점점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했어야 할 2분기 전기,가스요금 결정이 연기됐죠.

이후 민간이 참여한 간담회, 협의 있었지만 결정은 없습니다.

전기요금은 ㎾h당 10원 이상 최소 3번 올려야 본전인데 안되면 한전은 작년 32조원대 이어 또 15조대 적자 납니다.

작년 말 8조원대 가스공사 미수금도 13조대로 불어납니다.

구조조정으로 될 수준 오래전에 넘었습니다.

못 올리면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한전의 천문학적 적자는 채권 시장과 1대 주주 산업은행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커피믹스 지존 동서식품입니다.

커피에 실리콘 패킹 갈려 들어가 홍역 치렀습니다.

창원공장에서 믹스커피 원료 분쇄하다 기계 실리콘 패킹이 빠져 갈려들어가는 일 벌어졌죠.

이걸로 믹스커피 273t 생산돼 일부는 팔렸습니다.

전 직원 나서 하루 만에 80% 회수했지만 식품 문제가 워낙 민감하다보니 체면 깎인 뒤였습니다.

실리콘이 체내흡수 안되고 인체유해성 적다는 식품의약품 안전처 설명이 다행이었습니다.

식품회사는 깨끗한 공정 관리가 반입니다.

4년 전 일본의 첨단소재 수출 규제, 재작년 요소수 대란, 지금은 중국산 원료 조달선 변경 문제까지, 경제안보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먹기엔 곶감이 달다고 당장 편하고 싼 것만 보다 발등 찍힌 경우 적지 않은데요.

몸이 그렇듯 경제도 편식은 금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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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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