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5위권 내 세 편…일본 애니 인기 왜?

  • 작년
박스오피스 5위권 내 세 편…일본 애니 인기 왜?

[앵커]

일본 애니메이션이 모처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슬램덩크'의 장기 흥행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이 바통을 이어 받으면서 박스오피스 5위권 내 일본 애니메이션이 3편이나 들 정도인데요.

비결은 뭔지 박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동화적인 상상력과 촘촘한 이야기로 풀어낸 '스즈메의 문단속'.

국내서도 팬층이 두터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장기 흥행 끝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1위를 차지했습니다.

50만 관객을 향해가는 '귀멸의 칼날'까지 포함하면 박스오피스 5위권 내 일본 애니메이션 3편이 포함됐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세 작품은 각각 세대별 타깃이 명확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대별 소구가 확실한 장르 영화라고 보면 관객의 선택이 명확해집니다. 특히 10대의 로맨스, 20대의 성장, 30대의 열정이라는 점에서, 현재 한국 영화의 약점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일 관계의 부침과 문화 콘텐츠를 분리해서 보는 젊은 관객들의 성향도 흥행에 한 몫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높은 매출을 올리는 등 K-패션이 유행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정치적으로는 양국이 좋기도 나쁘기도 하고 파도처럼 반복되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강하게 서로 연결돼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 이렇다 할 한국영화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 비결은 영화 제작자들이 뜯어 볼 대목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스즈메의문단속 #일본애니메이션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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