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5% 감축…다수확→고품질 품종 재배 유도

  • 작년
벼 재배면적 5% 감축…다수확→고품질 품종 재배 유도

[앵커]

계속되는 쌀값 하락에 정부가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논에 벼 대신 콩이나 가루쌀 같은 전략 작물 재배를 유도해, 쌀 생산량을 줄여나가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산지 쌀값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7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쌀 소비는 매년 줄어드는데 오히려 재작년 쌀 생산량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쌀값 안정 대책은 '벼 재배 면적 감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전략작물 직불금' 제도를 활용해 논에 벼 대신 콩이나 가루쌀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난해 벼 재배 면적의 5%선인 3만 7,000㏊(헥타르)를 감축하는 겁니다.

"대책 목표가 달성이 되는 경우 현재 추세로 쌀 생산이 이뤄질 때보다 쌀값은 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고품질 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이른바 '다수확 품종'의 재배도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수확 품종은 공공 비축 매입을 내년부터 제한하고, 정부 보급종 공급은 내후년부터 중단합니다.

다만 대표적 다수확 품종인 '신동진' 벼에 대해선 재배 면적이 넓은 점 등을 고려해 공공 비축 매입 제한을 2026년까지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는 '쌀 의무 매입제'에 대해선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쌀농사를 짓는 게 유리하다고 농가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보거든요. 추가적인 제도를 도입을 하게 되면 결국은 쌀과 다른 품목의 격차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거겠죠."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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