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할아버지가..." 불구덩이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 숨져 / YTN

  • 작년
서른 살 새내기 소방관이 불 난 집에서 할아버지를 구하려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갔지만, 둘 다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집을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

뜨거운 화염에 목조 건물은 삽시간에 앙상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북 김제에 있는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저녁 8시 반쯤.

할아버지와 할머니, 노부부가 살던 집이었습니다.

[김만억 / 마을 이장 : (불나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밖으로) 나오셨는데 한 분(할아버지)이 집 안에 중요한 물건 꺼내러 (다시) 가서 못 나오신 거예요.]

불타는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할머니 말에 소방대원은 망설임 없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소방관 두 명 모두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임승현 / 전북 김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현장으로 투입해서 주택 안으로 들어가서….]

불길이 잡힌 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숨진 소방관은 올해로 서른 살

지난해 5월 임용돼 채 1년도 안 된 새내기였습니다.

성실했고 신임 교육 때도 상위 10%에 들 정도로 유능했던 청년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위험직무순직을 추진할 예정이며 장례를 도지사 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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