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날 거칠어진 이재명 입 "尹, 日에 구걸…천공이 시키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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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2021년 1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을 “하위 직원이라 알지 못했다”고 언급하는 등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이 대표는 법원 출석에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묵과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협력을 구걸하는 것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과 같다”며 “오죽하면 ‘이번에도 천공이 시키더냐’는 세간의 비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 폭력과 곽상도 전 의원의 무죄 판결을 거론하면서 “검사 아빠 특권 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차를 타고 법원으로 이동하는 중엔 “이재명”을 연호하는 강성 지지자를 향해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 처장을 진짜 몰랐나’라고 묻는 법원 앞 취재진엔 눈길조차 건네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방탄 논란’을 의식한 듯 다른 민주당 의원 없이 변호인만 대동했다. 이 대표는 오후 재판이 속개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만배를 몰랐다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서는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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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457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