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다큐 황금곰상…약자들 빛난 베를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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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다큐 황금곰상…약자들 빛난 베를린영화제

[앵커]

올해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선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최고상을 수상하고, 8세 아역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감격에 젖어 최고상을 발표합니다.

"상을 드릴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동입니다. 황금곰상, 아다망에서!"

현지시간으로 26일 열린 제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의 '아다망에서'가 최고상인 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다큐멘터리로, 프랑스 파리 세느강 위를 떠돌며 예술을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하는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다큐멘터리가 그 자체로 인정 받았다는게 매우 감동적이고 의미있습니다. 저는 지난 40년간 이것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여우주연상은 스페인 영화 '2만 종의 벌들'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8세 소녀를 연기한 소피아 오테로에게 돌아갔습니다.

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됐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들께 감사합니다."

영화제의 비주류로 여겨지던 다큐멘터리 작품에게 최고상을, 아역 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을 몰아주며 어느때보다 소수자들이 빛난 시상식이었습니다.

한편,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는' 수상에 실패하며 2018년 이후 5년만에 한국영화는 무관에 그쳤습니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높은 평점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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