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사령탑도 검사 출신…경찰 내부 크게 ‘술렁’

  • 작년


[앵커]
전국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곳, 국가수사본부입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수사권이 확대되면서 더 중요해졌죠.

그런데 그 수장 자리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야당은 정부 모든 자리를 검사로 채우려는 거냐며 비판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국가수사본부장에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정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대검찰청 부대변인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을 지내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한 뒤 신설된 조직으로 문재인정부에서의 1대 본부장은 경찰 내부 출신이었습니다.

경찰 내부는 크게 술렁였습니다.

현장에선 "검경 수사권 조정 취지가 무색하다"거나 "검찰 비리 수사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다만, 정권 실세가 국수본부장에 발탁돼 오히려 경찰 수사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습니다. 

여야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아무리 검찰공화국이라지만 정부의 모든 자리를 온통 검사들로 채우려는 것입니까?"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의 지휘도 받지 않고 독립적 수사할 분이기 때문에 그 중에서 누가 가장 독립적으로 수사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정 신임 본부장은 한 때 대장동 재판 피고인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변호를 맡은 전력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태희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