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직접 써봤더니…한국 관련 오답 '줄줄'

  • 작년
'챗GPT' 직접 써봤더니…한국 관련 오답 '줄줄'

[앵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시 두 달만에 100만명 이상이 가입했고, 얼마 전에는 국내에도 상륙했습니다.

그런데 챗GPT를 직접 사용해 봤더니 한국과 관련한 질문에선 오답들이 많았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에 약 2만 5천 원을 내고 대화형 채팅 로봇 프로그램, 챗GPT를 사용해봤습니다.

제철 과일을 소재로 한 시를 요청했습니다.

문학적 표현은 부족하지만, 딸기와 비료 등 여러 단어를 사용해 망설임 없이 써내려 갑니다.

이번엔 양수리 마을과 관련한 기행문을 써달라고 하니, 직접 다녀온 것처럼 구체적인 묘사를 구사합니다.

하지만 요구하는 내용이 최신 정보일수록 정확도는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300자 안팎의 기사를 써달라고 해봤습니다.

문의한 지 1분도 안 돼 기사 한 편이 완성됐는데, 그 내용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참사와는 관련 없는 사건으로 기사의 모습만 흉내 낸 겁니다.

챗GPT는 2021년까지의 정보만으로 답변을 만들어낼 수 있어섭니다.

미국에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구체적이고 한국적인 정보에도 취약합니다.

194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문학가에 관해 물으니,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과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과제물 대필 등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는 이렇게 얻어낸 정보가 틀릴 수도 있어 선별 작업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자동화돼서 쓴 논문이 잘못되면 문제지, 만약 그것이 좋은 물질을 발견하고 좋은 이론을 증명하는 논문이라면 우리는 더더욱 사용하도록…"

오히려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챗GPT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 2016년 알파고 쇼크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맞춰 교육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챗GPT #오픈AI #인공지능 #부정행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