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구조활동 종료…지진 사망자 3만7천명 넘어

  • 작년
일부 지역 구조활동 종료…지진 사망자 3만7천명 넘어

[앵커]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사망자가 3만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기적같은 생존 소식도 간혹 들려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구조 활동을 끝냈다고 하는데요.

김지선 기잡니다.

[기자]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현지시간 13일 기준으로 3만1천여명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6천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두 나라 사망자수는 3만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수색 작업이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현재 집계된 규모만으로도 이미 3만1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3년 이란 대지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번 강진은 21세기 들어 역대 다섯번째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습니다.

생존자 구조소식도 간간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열 살 소녀가 매몰 183시간 만에 살아 돌아온 것이 대표적입니다.

우리 긴급구호대도 지금까지 모두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내 현지인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환에 대한 희망은 점차 잦아들고 있는 분위긴데요.

밤에는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날씨 또한 생존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습니다.

카흐라만마라슈의 7개 지역에선 구조 활동이 종료됐는데요.

매몰자 구출 대신 생존자 지원 쪽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도 추위와 배고픔, 피부병과 설사병에 시달리면서 '2차 재난'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약탈 행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그나마 전세계의 도움을 받고 있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의 처지도 열악하긴 마찬가집니다.

시리아에선 530만명이 거처를 잃었지만,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구호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유엔은 지난 10여년 이어진 내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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