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6명 영장‥'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본격화

  • 작년
◀ 앵커 ▶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전 회장이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힌 가운데, 검찰이 어제 쌍방울 관계자 6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게 됐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10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쌍방울그룹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줬다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습니다.

쌍방울이 발행한 1백억원어치 전환사채를 김성태 전 회장이 유령회사를 통해 사 들였고 이 중 20억원어치를 이 대표의 소송을 맡았던 변호사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020년 10월)]
"2억 5천 몇백만 원을 제가 지급했고… 다 연수원 동기들, 대학 친구 이런 분들, 민변 동료들입니다."

검찰은 이 발언이 거짓말인지 수사했지만,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면서 소득 없이 수사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핵심인 김성태 회장이 해외 도피 중이라 변호사비 대납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다만, 검찰은 "이재명 대표 변호인들이 쌍방울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등 쌍방울 전환사채가 변호사비로 대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광고 ##그런데, 그 핵심인물들이 속속 체포된 겁니다.

작년 12월 초, 김 전 회장의 매제인 쌍방울 재무이사가 태국에서 체포된 데 이어, 김성태 전 회장까지 8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가 다른 사건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날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다시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인 인도 절차와 수사 상황을 고려하면, 쌍방울 의혹보다는 대장동 사건이 다음번 출석 요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건까지 조사한 뒤 성남FC 사건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방대한 대장동 의혹의 수사 속도가 이 대표 처리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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