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하는 부대 따로, 지키는 부대 따로…軍, 감시체계 검토

  • 작년


[앵커]
북한 무인기 사태 속보로 이어갑니다.

우리 군이 무인기의 항적을 포착하고도 1시간 반이 지나서야 대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긴 했지만 북한 무인기만한 비행체가 새인지, 풍선인지 구별할 수 있는 최첨단 감시장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적기가 방공망을 침투해 들어오자 감시체계가 추적을 시작합니다.

비행 패턴을 읽어내는 전자 눈이 새떼나 풍선인지, 무인기인지 구분해 무인기의 방향과 착륙 예상장소까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무인기 감시체계 '스카이스포터'입니다.

이번에 서울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보다 훨씬 작은 반지름 1미터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군이) 레이더 상에서 점으로 보이는 것들을 식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데, 점들을 전자광학식 체계로 비행물체인지 새인지 구별할 수가 있는 겁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스카이스포터는 아니지만 북한 무인기 대응 강화에 추가 전력 소요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

우리 군은 2027년까지 탐지 자산과 격추 무기 체계 사업 등에 56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첨단 드론 탐지 장비 도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군의 우왕좌왕 대응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군은 지난달 26일 10시 19분에 북한 무인기를 포착했지만 6분이 지나 상급부대에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대응에 나선 합동참모본부는 수도를 지키는 부대에 상황을 전파하지 않았고 무인기 대비태세에 돌입하는 '두루미' 발령까지는 1시간 반 넘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북한 무인기는 서울 상공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우리 군은 최초 발견 부대와 수도를 지키는 부대 사이 상황 공유와 협조가 부족했단 점을 인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