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용산 향해 고개 숙이고…‘불출마 몰이’에는 반박

  • 작년


[앵커]
여당에선 이 사람의 거취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나경원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대출 탕감' 방안에 대해 나 부위원장이 '오해를 일으켜 유감스럽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지, 아니면 급한 불만 끈 건지 궁금해집니다.

한수아 기자가 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기자]
지난 6일 대통령실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저출산 정책을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했습니다.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지난 5일)]
"(대출) 원금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안상훈 / 대통령 사회수석(지난 6일)]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고…."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나 의원의 당권 행보에 부정적이라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침묵해온 나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실 우려를 십분 이해한다"며 "아이디어 정도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친윤계 등 당 일각의 불출마 종용에 대해서는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유불리 계산에 함몰돼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당초 다음 주 초 출마 여부를 결정하려던 나 부위원장은 결정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른 당권주자들의 움직임은 빨라졌습니다.

청년정치모임 발족식에 참석한 김기현 의원은 나 부위원장을 향한 불출마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부위원장이 그동안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역시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다."

내일 출마 선언을 예고한 안철수 의원은 "윤심팔이가 아닌 윤힘 후보가 되겠다"며 친윤계 김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한효준
영상편집: 오성규


한수아 기자 sooah7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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