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망 1명"…WHO "일주일새 입원자 46%↑"

  • 작년
中 "사망 1명"…WHO "일주일새 입원자 46%↑"

[앵커]

세계 각국은 중국이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에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를 규제를 두고 전염병을 정치화한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에서 전해오는 소식을 보면 화장터를 구하지도 못할 정도라고요?

[기자]

중국 내 대부분의 병원 응급실과 장례식장, 화장장은 오래전부터 포화 상태입니다.

화장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집에서 직접 화장을 하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요.

망자를 보내는 최소한의 의례조차 사치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SNS를 보면, 화면으로 차마 다 보여드리지 못할 만큼 안타까운 장례 장면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통계에는 이같은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어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제 하루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단 1명뿐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고 믿을 수 없습니다. 내가 아는 한 내 주변에서만도 이미 4명이 숨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주일새 코로나19 신규 입원자 수가 전주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주간 통계에서 신규감염은 21만8천여 건, 사망은 648건이 발생했다고 WHO에 보고했는데요.

WHO는 중국이 실상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발표된 통계가 병원 입원 환자 수, 중환자 입원 사례 수, 특히 사망자 수축 면에서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처럼 통계가 신뢰를 얻지 못하다 보니 중국발 입국자를 제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데요.

다만,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의문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먼저 유럽연합 EU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도입을 권고하면서 유럽 각국이 속속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지만, 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독일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중국과 관계 등을 고려해 눈치를 보던 회원국들도 EU 권고를 근거로 입국 요건을 까다롭게 하려는 모습입니다.

다만, 과학적 근거를 들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검역 강화를 권고한 유럽 질병 관리 예방센터조차 중국 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유럽에서 돌고 있는 것과 같아 당장 중국발 입국자가 늘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중국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는 제외한 것도 일관성 없는 대응이란 지적입니다.

중국은 전염병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세계 각국의 검역 강화에 조치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전염병을 정치화하는 발언과 행동을 피하고, 정상적인 인적 교류를 보장하고, 전염병을 조기 극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내일부터 무려 40일 동안 이어지는 춘제 특별운송기간 고향 등을 찾아 연인원 20억 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한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춘제 기간 해외여행 예약은 무려 5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중국발 입국자를 차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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