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지난해 처형된 듯"

  • 작년
일본 언론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지난해 처형된 듯"

[앵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진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외무성 인물이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리 전 외무상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핵 6자 회담 북측 수석 대표를 역임한 뒤 2016년에 외무상에 취임했고 2020년에 퇴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리 전 외무상은 지난 2020년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소환된 이후 북한 매체에서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숙청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주영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추정했습니다.

주영 북한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처형된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가까운 외교관 중 일부는 자신도 숙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 인사에게 토로하는 등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은 해외에 근무하는 외교관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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