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새떼’ 오늘은 ‘풍선’…굉음소리에 수도권 일부 주민 불안

  • 작년


[앵커]
북한 무인기 보고 놀란 우리 군, 어제는 새 떼 보고 놀라서 전투기 출동했었죠.

오늘 새벽엔 풍선 보고 또 놀라서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전투기 굉음소리에 수도권 일부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적막한 새벽, 깜깜한 하늘에서 알 수 없는 굉음이 들립니다.

거센 바람소리 처럼 들리더니 천둥 같은 소리로 바뀝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인천과 경기 고양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굉음이 들린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인천 계양구 주민]
"불안하죠.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꽤 오랫동안 느꼈던 것 같은데."

새벽 굉음의 정체는 우리 군의 전투기 소음이였습니다.

공군 레이더에 정체불명의 항적이 포착돼 북한 무인기로 추정하고 대기 중이던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던 겁니다.

그런데 무인기가 아닌 풍선이었습니다.

어제는 새떼를 무인기로 착각해 전투기가 긴급출동했고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까지 발송했었는데 이번엔 풍선으로 오인한 겁니다.

북한 무인기 침범에 오인 소동까지 계속되자 주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 주민]
"불안감이 확실히 들어서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게 전쟁이기 때문에 무서운 건 있는 것 같아요."

[경기 김포시 주민]
"전투기 띄울 때는 상대하고 똑같이 대수로 올라가는(출격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꽤 많이 올라갔는데(출격했는데). 그건(풍선은)이해가 조금 안가는데요."

북한 무인기 침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과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어제 작전 보면서 두 차례에 걸쳐 우리 국민들께 송구한 말씀을 올렸고 오늘도 마찬가지 제가 국방부 장관으로서…"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방성재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추천